계속 이어서 아제르바이잔의 역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벌써 1950년대까지 왔습니다. 1953년 스탈린 사망이후와 구 소련 해체에 따른 독립,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스탈린 사망 이후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 해빙기가 도래하여 문학, 학문, 언론 분야 등에서 검열이 완화, 표현의 자유가 신장됩니다. 반면, 이러한 해빙은 새로운 반이슬람 캠페인을 야기시키면서 공화국 국민들을 러시아인으로 동화시키는 운동이 전개됩니다. 1960년대 시베리아 유전이 개발되고 바쿠 연안 원유층의 고갈로 바쿠의 산유지로서의 가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였으며 아제르바이잔은 소련내에서 생산성과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아제르바이잔 KGB 의장을 역임한 헤이다르 알리예프는 1969년부터 공산당 제1서기로서 아제르바이잔을 이끌었고, 1980년대 소련 정치국원으로 모스크바에 진출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1987년 고르바초프는 헤이다르 알리예프를 퇴진시키고 개방정책을 단행합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민족 갈등이 가속화되고 숨가이트·바쿠에서의 반아르메니아 폭동 발생이 초래됩니다. 1989년 9월 아제르바이잔이 주권을 선언합니다. 1990년 1월 소련군은 바쿠 폭동 진압을 이유로 아제르바이잔을 공격하여 수백 명을 희생시킵니다. 이후 무탈리보프를 새 지도자로 선출하였으나 소련해체 직전인 1991년 8월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을 선언합니다. 1991년 10월 1991.8 독립선언문을 채택하였고 10월에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이 탄생합니다.
 

구 소련 해체에 따른 독립

1992년 3월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발발합니다. 6월에 집권한 민족주의자 엘치베이의 국내외 정책이 실패하면서 혼란이 가중됩니다. 1993년 6월 전쟁 와중에 후세이노프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엘치베이는 헤이다르 알리예프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알리예프는 10월 단독 출마한 大選에서 98.9%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는 집권 이후 후세이노프를 비롯한 반대세력들을 제거해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고 동시에 서방의 석유 메이저와 석유․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하여 경제 성장의 토대 마련하였습니다. 2003년 12월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사망하였습니다. 2003년 10월 헤이다르의 아들인 일함 알리예프 집권하였습니다. 그는 유럽과의 통합 및 시장경제정책 추진 등 前 정부의 국가발전 주요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였습니다. 2005년 11월 총선에서 일부 선거부정 논란이 있었으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신아제르바이잔당(YAP)이 승리합니다. 2008년 10월 15일에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합니다. 2009년에는 3선 제한을 없애는 개헌에 성공하고 4선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이어서 설명할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인기는 더 올라가 입지가 더욱 공고히 되었습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비록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내에 있지만 실제로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소련 치하 아제르바이잔 자치주였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모두 소련의 구성 공화국이었던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두 국가의 경계는 행정적 구분에 불과했고, 주민간의 통행도 비교적 자유로웠습니다. 이는 강력한 모스크바 중앙정부의 통제하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련 해체되자 지역의 힘의 공백상태가 발생합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아르차흐 공화국)이라는 미승인국으로 독립하여 사실상 아르메니아의 위성국이 되었습니다. 1993년 당시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독립을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이 벌어졌고, 이후에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분쟁은 계속 발생합니다. 카라바흐 중에 아제르바이잔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에 대해 아르메니아가 공격하여 아제르바이잔 탱크가 격파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제르바이잔에는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에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아르메니아에 대해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전쟁이 일어났다. 1993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와는 달리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 공화국에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국경 접경국인 튀르키예, 조지아 모두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였고, 아제르바이잔은 그동안 석유로 비축한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군사력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전쟁은 아제르바이잔의 우세로 기울게 됩니다. 2020년 10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자 외무장관 회담에서, 잠정 휴전을 합의했습니다. 3자 협상 끝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휴전을 합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포로 및 시신을 교환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 분쟁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몇 차례 휴전과 전쟁 재개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제2도시인 슈샤가 11월 8일 아제르바이잔에 함락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휴전 협의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모스크바 표준시 기준으로 11월 10일 자정에 전선을 기준으로 양측은 현 점령지를 계속해서 유지하되, 나고르노 카라바흐 전 지역에서 아르메니아군이 철수하게 됩니다. 또한 아르메니아 측은 아직 아르메니아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원래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에 속하지 않았으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1988~1994) 당시에 아르메니아가 점령하였던 라츤, 캘배재르, 아그담,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북부 가자흐구의 점령지를 12월 1일까지 단계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반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8일 아제르바이잔이 함락시킨 아르차흐의 제2도시 슈샤도 아제르바이잔의 일부가 되었다. 또한 아르메니아 본토와 아르차흐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라츤 회랑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에 속하지 않아 아제르바이잔으로 반환하되 인원과 차량,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아르메니아 영토를 가로질러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아제르바이잔의 월경지 나흐츠반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행로를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통행로 역시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로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이후 한동안 폐쇄되었던 아제르바이잔과 나흐츠반 사이의 육로가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전쟁은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적 정치적 승리로 귀결되었습니다.